사실에 대한 깊은 의견 불일치에는 합의점이 없다 – Klemens Kappel

단순한 의견 불일치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생각해보자. 프랭크(Frank)는 정원에서 새 한 마리를 보고 그것이 핀치라고 믿는다. 옆에 서 있는 기타(Gita)도 같은 새를 보지만, 그녀는 그것이 참새라고 확신한다. 프랭크와 기타에게 어떤 반응을 기대해야 할까? 만약 프랭크가 “글쎄, 내가 본 것은 핀치였으니 네가 틀렸겠지.”라고 말한다면, 이것은 비이성적으로 고집스러운 것이고 짜증 나는 반응일 것이다 (물론 기타가 […]

나의 한 표의 영향력이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투표하는 것은 합리적일까? – Julia Maskivker

너무나 오랫동안, 정치학자들은 투표에 있어 개인의 이해관계와 사회의 이해관계는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것을 통념으로 받아들여 왔다. 미국의 경제학자 앤서니 다운스(Anthony Downs)는 그의 고전적인 저서 An Economic Theory of Democracy (1957)(한국어 번역본: 『경제 이론으로 본 민주주의』, 후마니타스, 2013.)에서, 자신의 한 표가 선호하는 후보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결과를 바꿀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아는 진정으로 합리적인 개인이라면 굳이 […]

윤리학과 투표의 예상 결과 – Thomas Metcalf

일반적으로 당신의 한 표가 공직 선거의 결과를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다.[1] 한 표가 결과를 바꾸려면 다른 수천 또는 수백만 표가 동수로 나뉘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기 때문이다.[2] 이를 고려하더라도, 당신에게는 여전히 투표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을까? 투표 결과가—어쩌다 보니—실제로 당신의 한 표 때문에 달라진다면 발생할 수 있는 일들 때문에? 당신의 표가 그런 변화를 만들지 […]

노-플랫포밍이 때때로 정당화될 수 있는 이유 – Neil Levy

노-플랫포밍(no-platforming)에 대한 논의는 종종 언론의 자유(free speech) 지지자들, 즉 나쁜 발언에 대한 유일하게 적절한 대응은 더 많은 발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발언이 해로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간의 논쟁으로 제시됩니다. 저는 논쟁의 구도를 이렇게 잡는 것은 절반만 옳다고 생각합니다. 열린 발언(open speech)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증거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그들은 플랫폼 자체가 증거를 제공하는 방식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노-플랫포밍은 […]

진리의 트리아지: 전문가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지 말라 – Julian Baggini

지식에 대한 갈증은 인류의 가장 고귀한 욕구 중 하나이다. 그러나 그 갈증을 채우려는 욕망은 때때로 우리가 진리로 위장한 거짓을 받아들이게 만든다. 이른바 정보화 시대(Information Age)는 너무 자주 허위 정보의 시대(Misinformation Age)이다. 우리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으므로 전문가를 무시하는 것은 스스로의 역량을 넘어서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라고 주장하는 모든 사람이 실제로 전문가인 것은 아니기에, 우리 […]

전문성: 전문가란 무엇인가? – Jamie Carlin Watson

골프나 테니스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은가? 지역의 “프로”에게 레슨을 받아보라. 원인을 알 수 없는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가? 전문가를 만나보라. 지저분한 이혼 소송? 훌륭한 변호사를 고용하라. 간단히 말해, 어려운 질문이나 문제가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선택에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사회 정책과 법을 만들고, 집단적 의사 결정을 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과학적 […]

17세기에 여성혐오를 고발한 한 여성 철학자 – Allauren Samantha Forbes

영국의 철학자 메리 아스텔(Mary Astell, 1666~1731)은 시대를 앞서간 여성이었습니다. 그녀는 지식과 설명의 사회적 차원에 대한 발견—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발견이 21세기가 되어서야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을 예견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나쁜 사회적 조건으로 인해 발생하고, 우리가 자신을 생각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종의 인식적—즉 지식 또는 사고와 관련된—부정의(epistemic injustice)의 존재를 드러냈습니다. 아스텔은 자신이 밝혀낸 바로 그 열악한 조건에 처해 […]

인식적 부정의 – Huzeyfe Demirtas

배심원단이 흑인은 많은 경우 신뢰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에 흑인 피고의 증언을 배척한다고 가정해 보자. 또는 이사회의 남성 위원들이 여성은 비이성적인 경우가 너무 많다는 믿음 때문에 여성 동료의 제안을 거부한다고 가정해 보자. 또한 여성의 산후 우울증(pospartum derpression)을 의사가 단순한 “감정 기복”(baby blues)이라고 일축하는 경우를 상상해 보라.[1] 위의 세 사람은 모두 현대 영국 철학자 미란다 프리커(Miranda […]

당신이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믿을 권리는 없다 – Daniel DeNicolais

우리에게는 믿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믿을 권리가 있는가? 종종 증거와 가중되는 여론으로 궁지에 몰린 사람들이 무지를 고집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서 이 권리를 주장한다: ‘나는 누가 뭐라고 하든 기후 변화가 사기라고 믿는다. 나는 그것을 믿을 권리가 있다!’ 하지만 정말로 그런 권리가 있는가? 우리는 특정한 것들에 대한 알 권리를 인정한다. 나는 내 고용 조건, 내 질병에 대한 […]

믿음의 윤리학: 잘못 믿는 것은 트럼프 지지자들만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 Nathan Nobis

트럼프 대통령 재임기의 혼란이 진정되어 가는 지금, 우리는 그간의 여러 문제들에 대해 반성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들 중 하나는 이것이었습니다: 적절한 증거 없이 믿는 것. 지난 4년간의 많은 측면이 이러한 문제를 드러냈지만, 우리는 트럼프가 선거 결과를 거듭 부정하는 모습에서 이를 가장 생생하게 목격했습니다. 이러한 부정은 트럼프 지지자들의 전례 없는 폭동과 국회의사당 공격으로 극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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