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시대와의 작별: 이제는 평판의 시대다 – Gloria Origgi

오늘날의 고도로 발전된 초연결(hyper-connected)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간과되고 있는 지식의 역설이 있다. 바로 유통되는 정보의 양이 많을수록, 이를 평가하기 위해 소위 평판이라는 수단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역설적인 이유는 오늘날 정보와 지식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음에도, 그것이 우리에게 더 큰 힘을 주거나 인지적으로 더 자율적인 존재가 되게 하지는 않기 […]

특별하다고 느끼고 싶은가? 파충류 인간을 믿으라 – Roland Imhoff

인터넷은 거칠고 자극적인 암시로 가득 차 있다. 우연처럼 보이는 사건들은 실제로는 우연이 아니다. 소수의 힘 있는 사람들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으며, 대개 그 목적은 어둠 속 배후 조종자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 칼 포퍼(Karl Popper)가 『추측과 논박』(Conjectures and Refutations, 1963)에서 지적했듯이, 어떤 이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모든 것을 소수의 영향력 있는 ‘다른 이들’의 의도적인 […]

음모론 – Jared Millson

NASA는 최초의 달 착륙을 조작했다.[1] 9/11 테러는 미국 정부가 기획했다.[2] 사탄을 숭배하는 소아성애자 집단이 전 세계적인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하며 도널드 트럼프를 상대로 음모를 꾸미고 있다. 트럼프는 그들과 맞서 싸우고 있다.[3] 이러한 주장들은 모두 “음모론”이라고 비난받아왔다.[4] 하지만 음모론이란 무엇일까? 음모론을 받아들여야 할 수도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언제 받아들여야 할까? 이 에세이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기초적인 […]

사실에 대한 깊은 의견 불일치에는 합의점이 없다 – Klemens Kappel

단순한 의견 불일치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생각해보자. 프랭크(Frank)는 정원에서 새 한 마리를 보고 그것이 핀치라고 믿는다. 옆에 서 있는 기타(Gita)도 같은 새를 보지만, 그녀는 그것이 참새라고 확신한다. 프랭크와 기타에게 어떤 반응을 기대해야 할까? 만약 프랭크가 “글쎄, 내가 본 것은 핀치였으니 네가 틀렸겠지.”라고 말한다면, 이것은 비이성적으로 고집스러운 것이고 짜증 나는 반응일 것이다 (물론 기타가 […]

도덕적 증언 – Annaleigh Curtis

우리는 종종 서로를 신뢰하며 세상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는다. “날씨가 어때요?” “여기 국수가 맛있나요?” “차 없이 시내에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일상적으로 이런 종류의 질문을 하고 친구, 지인, 심지어 낯선 사람의 대답에 의존한다. 이 에세이에서는 도덕적인 질문에 대해서도 똑같이 할 수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친구나 낯선 사람이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배려하기 위한 거짓말은 도덕적으로 […]

노-플랫포밍이 때때로 정당화될 수 있는 이유 – Neil Levy

노-플랫포밍(no-platforming)에 대한 논의는 종종 언론의 자유(free speech) 지지자들, 즉 나쁜 발언에 대한 유일하게 적절한 대응은 더 많은 발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발언이 해로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간의 논쟁으로 제시됩니다. 저는 논쟁의 구도를 이렇게 잡는 것은 절반만 옳다고 생각합니다. 열린 발언(open speech)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증거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그들은 플랫폼 자체가 증거를 제공하는 방식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노-플랫포밍은 […]

의견 불일치의 인식론 – Jonathan Matheson

사람들은 자신의 정치적, 종교적, 윤리적, 철학적 믿음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당신은 대체로 당신만큼 똑똑하고 정보에 밝으며 열린 마음을 가졌으면서도, 이러한 믿음 중 상당수에 대해 당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자신의 믿음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야 할까, 아니면 얻어야 할까? 자신의 믿음을 버리고 […]

진리의 트리아지: 전문가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지 말라 – Julian Baggini

지식에 대한 갈증은 인류의 가장 고귀한 욕구 중 하나이다. 그러나 그 갈증을 채우려는 욕망은 때때로 우리가 진리로 위장한 거짓을 받아들이게 만든다. 이른바 정보화 시대(Information Age)는 너무 자주 허위 정보의 시대(Misinformation Age)이다. 우리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으므로 전문가를 무시하는 것은 스스로의 역량을 넘어서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라고 주장하는 모든 사람이 실제로 전문가인 것은 아니기에, 우리 […]

전문성: 전문가란 무엇인가? – Jamie Carlin Watson

골프나 테니스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은가? 지역의 “프로”에게 레슨을 받아보라. 원인을 알 수 없는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가? 전문가를 만나보라. 지저분한 이혼 소송? 훌륭한 변호사를 고용하라. 간단히 말해, 어려운 질문이나 문제가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선택에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사회 정책과 법을 만들고, 집단적 의사 결정을 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과학적 […]

17세기에 여성혐오를 고발한 한 여성 철학자 – Allauren Samantha Forbes

영국의 철학자 메리 아스텔(Mary Astell, 1666~1731)은 시대를 앞서간 여성이었습니다. 그녀는 지식과 설명의 사회적 차원에 대한 발견—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발견이 21세기가 되어서야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을 예견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나쁜 사회적 조건으로 인해 발생하고, 우리가 자신을 생각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종의 인식적—즉 지식 또는 사고와 관련된—부정의(epistemic injustice)의 존재를 드러냈습니다. 아스텔은 자신이 밝혀낸 바로 그 열악한 조건에 처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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