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울스턴크래프트(Mary Wollstonecraft, 1759-1797)는 “최초의 페미니스트”로 대중의 머릿속에 자리 잡았지만, 울스턴크래프트의 『여성의 권리 옹호』(A Vindication of the Rights of Woman, 1792)보다 거의 한 세기 전에 여성이 종속된 상황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여성 교육을 촉구한 철학자가 또 한 명 있었다. 메리 아스텔(Mary Astell, 1666-1731)의 『여성들의 진정한 최고의 이익 증진을 위하여, 그녀의 성을 사랑하는 사람이 쓴, 여성들에게 보내는 […]
음모론 – Jared Millson
NASA는 최초의 달 착륙을 조작했다.[1] 9/11 테러는 미국 정부가 기획했다.[2] 사탄을 숭배하는 소아성애자 집단이 전 세계적인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하며 도널드 트럼프를 상대로 음모를 꾸미고 있다. 트럼프는 그들과 맞서 싸우고 있다.[3] 이러한 주장들은 모두 “음모론”이라고 비난받아왔다.[4] 하지만 음모론이란 무엇일까? 음모론을 받아들여야 할 수도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언제 받아들여야 할까? 이 에세이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기초적인 […]
도덕적 증언 – Annaleigh Curtis
우리는 종종 서로를 신뢰하며 세상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는다. “날씨가 어때요?” “여기 국수가 맛있나요?” “차 없이 시내에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일상적으로 이런 종류의 질문을 하고 친구, 지인, 심지어 낯선 사람의 대답에 의존한다. 이 에세이에서는 도덕적인 질문에 대해서도 똑같이 할 수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친구나 낯선 사람이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배려하기 위한 거짓말은 도덕적으로 […]
윤리학과 투표의 예상 결과 – Thomas Metcalf
일반적으로 당신의 한 표가 공직 선거의 결과를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다.[1] 한 표가 결과를 바꾸려면 다른 수천 또는 수백만 표가 동수로 나뉘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기 때문이다.[2] 이를 고려하더라도, 당신에게는 여전히 투표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을까? 투표 결과가—어쩌다 보니—실제로 당신의 한 표 때문에 달라진다면 발생할 수 있는 일들 때문에? 당신의 표가 그런 변화를 만들지 […]
의견 불일치의 인식론 – Jonathan Matheson
사람들은 자신의 정치적, 종교적, 윤리적, 철학적 믿음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당신은 대체로 당신만큼 똑똑하고 정보에 밝으며 열린 마음을 가졌으면서도, 이러한 믿음 중 상당수에 대해 당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자신의 믿음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야 할까, 아니면 얻어야 할까? 자신의 믿음을 버리고 […]
전문성: 전문가란 무엇인가? – Jamie Carlin Watson
골프나 테니스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은가? 지역의 “프로”에게 레슨을 받아보라. 원인을 알 수 없는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가? 전문가를 만나보라. 지저분한 이혼 소송? 훌륭한 변호사를 고용하라. 간단히 말해, 어려운 질문이나 문제가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선택에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사회 정책과 법을 만들고, 집단적 의사 결정을 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과학적 […]
17세기에 여성혐오를 고발한 한 여성 철학자 – Allauren Samantha Forbes
영국의 철학자 메리 아스텔(Mary Astell, 1666~1731)은 시대를 앞서간 여성이었습니다. 그녀는 지식과 설명의 사회적 차원에 대한 발견—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발견이 21세기가 되어서야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을 예견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나쁜 사회적 조건으로 인해 발생하고, 우리가 자신을 생각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종의 인식적—즉 지식 또는 사고와 관련된—부정의(epistemic injustice)의 존재를 드러냈습니다. 아스텔은 자신이 밝혀낸 바로 그 열악한 조건에 처해 […]
인식적 부정의 – Huzeyfe Demirtas
배심원단이 흑인은 많은 경우 신뢰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에 흑인 피고의 증언을 배척한다고 가정해 보자. 또는 이사회의 남성 위원들이 여성은 비이성적인 경우가 너무 많다는 믿음 때문에 여성 동료의 제안을 거부한다고 가정해 보자. 또한 여성의 산후 우울증(pospartum derpression)을 의사가 단순한 “감정 기복”(baby blues)이라고 일축하는 경우를 상상해 보라.[1] 위의 세 사람은 모두 현대 영국 철학자 미란다 프리커(Miranda […]
제 말을 믿으세요: 증언에 대하여 – Spencer Case
두 사람의 삶을 생각해 봅시다. 헬렌 켈러(Helen Keller)는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와 청각장애가 있었지만, 글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작가이자 활동가로서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1719년 독일 하노버 근처에서 발견된 야생 소년 피터(Peter the Wild Boy)는 시각과 청각은 있었지만 언어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태어난 그대로의 순수한 상태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인간적 기교, 특히 인간이 공유하는 언어라는 […]
신의 존재에 대한 불가지론 – Sylwia Wilczewska
종교철학의 주요 논쟁 중 하나는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 유신론자(theist)와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무신론자(atheist) 사이의 논쟁이다.[1] 그러나 신의 존재 여부에 관심을 가진 모든 사람이 유신론자이거나 무신론자인 것은 아니다. 1860년대에 토마스 헨리 헉슬리(Thomas Henry Huxley)가 만든 “불가지론”(agnosticism)이라는 용어는 이 두 진영에 속하지 않는 일부 사람들의 견해를 가리킨다. 1. 불가지론이란 무엇인가? 어떤 문제에 대해 판단을 유보(suspend)할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