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뮈의 부조리론: 시지프 신화 – Erik Van Aken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 삶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근본 문제에 답하는 것이다.” –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나는 자살해야 하는가?”가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고 말한다면 장난처럼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살에 대한 이 질문은 카뮈가 본질적인 인간의 문제라고 여겼던 것, 즉 우리의 삶이 전적으로 부조리하다(absurd)는 […]

표현의 자유 논쟁은 단순히 ‘자유주의자’와 ‘급진주의자’ 사이의 대립이 아니다 – Eric Heinze

콘라드 랜딘(Conrad Landin)은 2013년 《가디언》(The Guardian)에 이렇게 썼다. “누군가 편견, 인종차별 또는 강간과 같은 사회적 해악을 정당화할 위험이 있는 연사를 초청하는 것의 무신경함을 지적할 때마다 항상 같은 방어 논리가 제시된다. 바로 표현의 자유라는 것이다.” 언론인이자 활동가인 랜딘은 프랑스의 극우파 정치인 마린 르펜(Marine Le Pen)이 케임브리지 대학 토론 모임에서 연설하도록 한 논란이 많았던 초청에 반대하고 있었다. […]

진실되고 설득력 있는 것을 거짓되고 유해한 것과 분리하기 – David V Johnson

거짓되고 악의적인 발언이 사회 전체를 뒤흔들고 인종차별과 폭력이 급증할 때, 사회에서는 권리로서의 언론의 자유(freedom of speech)와 그것의 역할이 위기에 처하게 된다. 당연하게도 사람들은 그 한계는 무엇인지, 규칙은 어떠해야 하는지 궁금해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복잡한 문제이며,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에 신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론의 자유에 대한 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다. 러시아가 자금을 […]

캠퍼스 내 공개 발언 금지는 가장 해로운 발언자들에 한해서만 적용되어야 한다. – Monica Richter

대학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활동가들이 소위 ‘노 플랫폼’(No-Platform) 논증을 사용하여 그들이 모욕적(offensive)이라고 느끼는 견해를 가진 사람들의 공개 발언 금지를 주장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실제로, 이는 일반적으로 ‘모욕적인’(offensive) 인사들의 초청을 취소하도록 대학 당국에 항의하거나 시위를 벌이는 것을 포함한다. 대서양 양쪽에 많은 사례들이 있다. 미국에서는 학생들이 노-플랫포밍을 통해 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za Rice), 아얀 히르시 알리(Ayaan Hirsi Ali), […]

언론의 자유 – Mark Satta

정부를 비판하고 싶은가? 국기를 태워 버리고 싶은가? “징병제 XX”(f**k the draft)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싶은가? 언론의 자유(freedom of speech) 덕분에 많은 곳에서 이런 일들을 할 수 있다.[1] 하지만 언론의 자유란 정확히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가 무엇을 말할 수 있도록 해주는가? 이 글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몇 가지 영향력 있는 답변들을 살펴볼 것이다. 1. 사적 행위자가 아닌 […]

위대한 철학은 본성상 어렵고 불명료한가? – Keith Frankish

위대한 철학은 항상 쉽지만은 않다. 일부 철학자들—칸트, 헤겔, 하이데거—은 거의 악의적으로 보일 정도로 불명료하게 글을 쓴다. 다른 이들—키르케고르, 니체, 비트겐슈타인—은 아포리즘(격언) 형식을 취한다. 현대 분석 철학자들은 논증을 매우 압축적인 형태로 제시하여 독자에게 큰 부담을 지우기도 한다. 따라서, 철학자들이 그들의 선배들의 작업을 해석할 여지는 충분하다. 이러한 해석이 그 자체로 고전이 될 수도 있다. 모든 철학자들이 불명료하게 […]

직장 내 개소리와 싸우는 방법 (그리고 직업과 존엄성을 지키기) – André Spicer

컨퍼런스 호텔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겨우 ‘창의성 워크숍’ 장소를 찾았다. 다른 사람들에게 합류하여 책상다리를 하고 바닥에 앉았다. 곧, 나이 든 히피 한 명이 일어서서 이렇게 말했다. “방 안을 돌아다니며 자기소개를 하세요. 하지만 말은 하지 마세요.” 몇 분 동안 사람들이 미친 듯한 몸짓을 한 후, 히피가 우리를 멈추게 했다. “이제 만다라를 하나씩 가져가세요.” 이렇게 말하며 그는 […]

개소리가 웃어넘길 문제가 아닌 이유 – Gordon Pennycook

우리는 정보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는 곧 우리가 허위 정보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당신은 1,000년 전 평범한 사람이 평생 접했을 개소리(bullshit)보다 이번 한 주 동안 더 많은 개소리를 접했을 가능성이 크다. 계몽주의 시대 이전에 출판된 모든 학술 저작물의 모든 단어를 다 합쳐도 21세기에 인터넷에서 개소리를 퍼뜨리는 데 사용된 단어 수에 비하면 그 […]

정보화 시대와의 작별: 이제는 평판의 시대다 – Gloria Origgi

오늘날의 고도로 발전된 초연결(hyper-connected)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간과되고 있는 지식의 역설이 있다. 바로 유통되는 정보의 양이 많을수록, 이를 평가하기 위해 소위 평판이라는 수단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역설적인 이유는 오늘날 정보와 지식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음에도, 그것이 우리에게 더 큰 힘을 주거나 인지적으로 더 자율적인 존재가 되게 하지는 않기 […]

메리 아스텔의 “여성들에게 보내는 진지한 제안”(1694) – Simone Webb

메리 울스턴크래프트(Mary Wollstonecraft, 1759-1797)는 “최초의 페미니스트”로 대중의 머릿속에 자리 잡았지만, 울스턴크래프트의 『여성의 권리 옹호』(A Vindication of the Rights of Woman, 1792)보다 거의 한 세기 전에 여성이 종속된 상황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여성 교육을 촉구한 철학자가 또 한 명 있었다. 메리 아스텔(Mary Astell, 1666-1731)의 『여성들의 진정한 최고의 이익 증진을 위하여, 그녀의 성을 사랑하는 사람이 쓴, 여성들에게 보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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