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추구(the pursuit of Happiness)’는 미국 독립선언서(1776)에 등장하는 유명한 표현이다. 그런데 이 문서의 작성자가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토마스 제퍼슨(Thomas Jefferson)은 스스로를 에피쿠로스주의자로 여겼다. 그는 아마도 이 표현을 존 로크(John Locke)에게서 찾았을 것인데, 로크는 토마스 홉스(Thomas Hobbes), 데이비드 흄(David Hume), 애덤 스미스(Adam Smith)와 마찬가지로 에피쿠로스의 영향을 받았다. 오늘날 교양 […]
스토아 철학: 통제할 수 있는 것에서 행복 찾기 – Matthew Pianalto
세상일은 항상 우리가 원하는 대로만 되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우리를 실망시키고 짜증나게 한다.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실망하기도 한다. 병에 걸리거나 직장에서 해고당하기도 한다. 결혼식 날에 비가 올 수도 있다. 이런 일들은 우리를 괴롭힌다. 우리는 화가 나거나, 슬프거나, 두려워질 수 있다. 우리를 괴롭히는 일들은 대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이런 일들이 마음을 괴롭히도록 내버려두는 […]
거북이가 아킬레스에게 한 말 (1895) – 루이스 캐럴(LEWIS CARROLL)
출처: LEWIS CARROLL, WHAT THE TORTOISE SAID TO ACHILLES, Mind, Volume IV, Issue 14, April 1895, Pages 278–280, https://doi.org/10.1093/mind/IV.14.278 아킬레스는 마침내 거북이를 따라잡았고, 거북이 등 위에 편안히 자리를 잡았다. “그러니까 자네가 우리 경주로의 끝에 도달했단 말인가?” 거북이가 말했다. “정말로 무한히 많은 구간으로 이루어진 경주로인데도 말이야? 어떤 현자[역주1]가 그런 일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증명해 놓지 않았던가?” “가능한 일이야,” 아킬레스가 […]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지식의 토대에 대한 르네 데카르트의 견해 – Charles Miceli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당신은 아마 화면이나 종이를 보고 있을 것이다. 생각해 보자. ‘나는 손에 종이를 들고 있다.’, ‘나는 컴퓨터 앞에 있다.’ 또는 각자 상황에 맞는 어떤 생각이든 좋다. 이런 믿음은 확실한가? 이렇게 믿고 있지만 사실은 그 믿음이 거짓일 가능성은 없을까? 착각일 수도 있지 않을까? 르네 데카르트(René Descartes, 1596-1650)는 그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
분노는 일시적인 광기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이를 다스리는 법을 알고 있었다 – Massimo Pigliucci
사람들은 온갖 이유로 분노한다. 사소한 이유(고속도로에서 누군가가 갑자기 내 차 앞으로 끼어들었다)부터 매우 심각한 이유(시리아에서 사람들이 계속 죽어가는데도 아무도 이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분노는 사소한 이유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심리학회(the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는 웹사이트에 분노 관리에 관한 페이지를 따로 마련해 두고 있다. 흥미롭게도 이 페이지의 내용은 기원후 1세기에 스토아 철학자 […]
철학은 치료인가, 아니면 단지 진리 탐구일 뿐인가? – Nigel Warburton, Jules Evans
나이젤 워버턴(Nigel Warburton): 최근 스토아 철학을 다시 부활시키려는 움직임이 활발한데, 특히 그 치료적 측면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어요. 저는 이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제 생각에 철학은 주로 이해하려는 시도이며, 그런 점에서 탐구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사물의 실상을 발견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상황을 훨씬 더 나쁘게 만들 수도 있죠.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가 지적했듯이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내가 슬픔을 견디고 삶을 다시 세우도록 도움을 주었다. – Jamie Lombardi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에 책은 나를 절망에서 구해 주었다. 이것은 나에게 문화가 최고의 가치라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 『부서진 여자』(The Woman Destroyed, 1967) 스토아주의자(Stoic)가 된다는 것은 불굴의 정신을 가지고 격렬한 감정의 파도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오해되곤 한다. 스토아주의(Stoicism)에 대한 이런 해석이 놓치고 있는 것은, 우리가 감정을 우리의 안내자로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심지어 […]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 Massimo Pigliucci
주님, 저에게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일 평온함을,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바꿀 용기를, 그리고 그 둘을 구별하는 지혜를 주소서. 이것은 원래 1934년경 미국의 신학자 라인홀드 니버(Reinhold Niebuhr)가 작성한 평온을 비는 기도(the Serenity Prayer)로,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들 모임(Alcoholics Anonymous) 및 그와 유사한 단체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도문이다. 이는 단지 중독에서 회복하는 과정에 있어 핵심적인 단계일 뿐만 […]
진실되고 설득력 있는 것을 거짓되고 유해한 것과 분리하기 – David V Johnson
거짓되고 악의적인 발언이 사회 전체를 뒤흔들고 인종차별과 폭력이 급증할 때, 사회에서는 권리로서의 언론의 자유(freedom of speech)와 그것의 역할이 위기에 처하게 된다. 당연하게도 사람들은 그 한계는 무엇인지, 규칙은 어떠해야 하는지 궁금해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복잡한 문제이며,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에 신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론의 자유에 대한 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다. 러시아가 자금을 […]
메리 아스텔의 “여성들에게 보내는 진지한 제안”(1694) – Simone Webb
메리 울스턴크래프트(Mary Wollstonecraft, 1759-1797)는 “최초의 페미니스트”로 대중의 머릿속에 자리 잡았지만, 울스턴크래프트의 『여성의 권리 옹호』(A Vindication of the Rights of Woman, 1792)보다 거의 한 세기 전에 여성이 종속된 상황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여성 교육을 촉구한 철학자가 또 한 명 있었다. 메리 아스텔(Mary Astell, 1666-1731)의 『여성들의 진정한 최고의 이익 증진을 위하여, 그녀의 성을 사랑하는 사람이 쓴, 여성들에게 보내는 […]